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보건 연구기금이다. 보건복지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이 공동 출자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G6PD 결핍증은 세계 4억명 이상에서 나타나는 유전성 효소결핍 질환이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이 프리마퀸이나 타페노퀸 등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현상이 일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말라리아제 처방 전 G6PD 측정을 필수적으로 권하고 있다.
EDGC의 G6PD 신속정량측정키트는 2분 이내에 G6PD 활성과 헤모글로빈 총량 수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시판되는 제품은 결핍 여부만을 판단하고 총량은 측정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NADPH(보조 효소의 일종)’와 직접 결합하는 단백질을 기반으로 해당 수치를 측정한다. NADPH만 측정할 때와 비교하면 약 30배 이상 민감도를 향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개발 중인 측정키트의 시약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회사는 시약을 동결건조해 비교적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말라리아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회사는 내년 초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