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집을 사볼까 생각하면 막막해집니다. '강남 재건축',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신축 아파트',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구축'. 여기에 살고 싶은 건지 그냥 투자상품으로 보는 건지 스스로 헷갈립니다. '전원주택', '마당 있는 단독'. 이 역시 보여주기 위한 건 아닐까. 여기 살면 정말 행복할까. 의문도 생깁니다.
"나에게 집은 무엇일까."
'인터뷰 집'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투자 가치를 가지는 상품, 내가 살아가는 공간.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을 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오를만한 아파트를 사는 것이 나쁜 건 아닙니다.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도 죄악은 아니겠죠. 하지만 누구나 추구해야하는 절대선도 아닐 겁니다.
기사를 통해 어떤 정답을 제시하려는 게 아닙니다.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인터뷰는 나이, 직업, 학력, 지역 등에서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려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시고 싶은 분, 내 주변에 사람을 추천해주시고 싶으시다면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직접 찾아가 만나겠습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