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 통일한 ’로블록스‘가 주식시장으로 온다
전세계 1억명이 넘는 어린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 ‘로블록스’가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로블록스의 제작사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을 접수하면서다. 사용자가 게임을 제작하고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게임’인 로블록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젊은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원조 어린이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인기를 뛰어넘어 화제를 모았다.

20일 미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로블록스가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증권사를 통한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혹은 팔란티어의 사례처럼 직접 상장(DPO)에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로블록스의 예상 기업가치가 약 8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2월 미국 벤처캐피털(VC)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는 과정에서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약 반년만에 기업가치가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2006년 출시된 로블록스는 사용자들이 게임 엔진을 활용해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게임이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닌텐도가 내놓은 ‘슈퍼 마리오 메이커2’와 함께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로 게임 소비 시간이 급증한 19세 이하 어린 게이머들 사이에서 로블록스는 큰 인기를 끌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16세 이하 게임 사용자 2명 중 1명은 로블록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지난 8월 로블록스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1억1000만달러) 대비 127.27% 급증했다.

게임 산업이 코로나19의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자본시장에서는 신규 게임 기업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 엔진 사업자인 유니티는 지난달 18일 상장 이후 주가가 30.65% 올랐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