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타 지방의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보다 0.75% 오른 30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3.3㎡로 환산하면 1002만8000원으로,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긴 것이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의미한다.

지방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9.8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작년 동월 대비 0.16%, 수도권이 3.07% 상승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같은 기간 9.42% 올랐다. HUG는 "전북 완주 등의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11만4000원(3.3㎡당 2677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수도권은 ㎡당 567만6000원(3.3㎡당 1870만3000원)으로 0.32% 올랐고, 전국은 ㎡당 382만3000원(3.3㎡당 1261만5000원)으로 0.41%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1만4100가구로 전월(1만6314가구)보다 13.6% 줄었다. 작년 같은 달(6636가구)보다는 112.5% 늘었다. 전국 분양물량 중 수도권 신규 분양 가구가 총 4799가구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