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지난 9월 중국 기업에 매각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공장 근로자 "고용 보장" 요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경북 구미사업장이 중국 업체에 매각된 후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9월 자회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을 중국 바이탈머티리얼스에 매각하자 근로자들은 구미사업장 정문 앞에서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 열고 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은 디스플레이 액정에 쓰이는 투명전극재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고, 근로자는 250명이다.

근로자들은 세계 점유율 1위의 투명전극재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중국에 매각된 것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고용 보장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기업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매각·인수에 대해 현행법상 그 절차를 강제로 중지하거나 무효로 할 수 없다.

구미시 노사민정 관계자는 "인수사·매각사는 근로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근로자들과 협의해 다양한 해결책으로 고용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바이탈머티리얼스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1995년에 설립된 희소금속 전문기업이며, 한국에는 경기도 평택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