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 가능성에 양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 화천군 살처분 양돈농장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다른 농장에서도 추가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에서 2.1km 떨어진 살처분 대상 양돈농장 1곳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동산면의 한 양돈 농장에서 돼지들이 우리 밖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동산면의 한 양돈 농장에서 돼지들이 우리 밖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의 돼지와 인근 10km 이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동시에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였다.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 양돈농장 2곳 중 한 곳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농장은 음성이다.

중수본은 경기·강원 북부, 인접 지역의 양돈농장 375호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두 곳 외에 양성이 확인된 곳은 현재까진 없다.

화천에서 사육하는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수본은 경기·강원 양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24시간 연장한다. 12일 오전 5시까지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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