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정식 발주 공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경유해 고덕강일1지구까지 4.12㎞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4개 정거장 신설을 포함해 6408억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 계획대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해 유찰 없이 곧바로 경쟁이 이뤄지면 내년에 착공한다. 이르면 2026년 완공 후 개통할 수 있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교통이 불편한 곳 중 하나다. 5호선이 강동 중심부를 지나지만 강동역에서 마천행과 상일동행으로 나뉜다. 방화역(강서구)에서 강동역까지 같은 노선을 달리다 순차적으로 한 대는 마천역 방향으로, 한 대는 상일동역 방향으로 운행한다. 강남권을 가려면 2호선, 8호선 등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도 컸다.
고덕동과 명일동, 길동 등 인근 아파트 단지는 ‘황금선’으로 불리는 9호선 연장사업 기대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고덕역 인근에 있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9일 신고가인 15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고덕동 K공인 관계자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이 착공될 때까지 인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