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한국 대만 등 아시아 투자 시장이 더 유망하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의 스레시 탄시아 투자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은 고평가된 데다 다음달 대선 리스크도 있다”며 “주식 채권 등 투자 시장에서 미국 대신 아시아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탄시아 전략가는 “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경우 각종 경제 지표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같은 등급의 아시아 채권은 미국 대비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게 탄시아 전략가의 얘기다. 그는 “똑같은 등급 채권을 보면 미국 기업은 연 2% 정도 수익을 내주는데, 아시아 기업들은 3% 정도로 더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글로벌 증시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그는 “바이든이 지속적으로 법인세 인상을 거론해 왔기 때문에 그의 승리는 시장에 부정적”이라며 “증시가 5% 안팎 후퇴할 수 있지만 결국 미 중앙은행(Fed)이 나서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시아 전략가는 “여러 이유로 올해 4분기엔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증시가 급락했을 때 저가 매수한다는 전략을 짜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