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거래, 강남3구·노도강 줄고 경기 급증
"경기도 '영끌 갭투자' 급증…2년만에 갑절 폭증"
올해 6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갭투자 거래량이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특히 경기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임대목적으로 보증금을 승계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은 매매 거래는 5천905건, 거래대금은 3조3천99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9·13 대책 직전 거래량이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 8월의 4천77건, 2조6천452억원보다도 각각 45%, 28%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862건, 8천453억원에서 642건, 6천207억원으로 거래량과 대금이 모두 줄었다.

서울 강북(노원·도봉·강북)은 345건, 1천253억원에서 342건, 1천24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울 전체로도 3천539건, 2조3천211억원에서 2천860건, 1조8천414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의 '영끌' 갭투자는 476건, 2천985억원에서 1천491건, 6천908억원으로 3.1배, 2.3배로 급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약 2년 만에 갑절로 폭증한 셈이다.

다만 7·10 대책이 시행된 지난 7월 전국 거래량은 3천573건으로 감소했다.

8월 거래량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다.

홍기원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시그널에 경기 투기과열지구가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된 것으로 본다"며 "주거목적이 아닌 투기목적으로 대출을 낀 '영끌' 갭투자는 주택 경기에 따라 '깡통 전세' 등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