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폭발 석유제품운반선, 곧 통영 입항
지난해 9월 28일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가 29일 경남 통영으로 입항한다.

이 배는 전날 오후 2시 5분께 예인선에 이끌려 염포부두를 떠났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거제시 장목면 칠천도 앞바다에서 시속 4노트 속도로 이동 중이다.

통영해경은 오전 11시께 이 배가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HSG성동조선에 닿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배는 HSG성동조선에서 실려있던 유해화학물질인 '스티렌 모노머'(SM)와 오염된 평형수 등 폐기물을 하역하고 수리를 바는다.

통영·거제·고성 어민과 환경단체는 유독물질이 실린 이 배가 통영에서 수리·폐기물 하역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입항·폐기물 처리 과정에 유해물질이 청정해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선상 시위, 기자회견을 하는 등 반대해왔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사무소는 선박 평형수를 일절 배출하지 않고 육상으로 옮길 것과 시민단체가 작업 과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 등 11개 조건을 달아 지난 15일 입항을 허용했다.

울산 염포부두 폭발 석유제품운반선, 곧 통영 입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