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가족에게 도움 되기를"…80세 국가유공자 따뜻한 기부
26살 나이에 월남전에 참전해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국가유공자의 따뜻한 나눔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유공자 5급이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김상길(80)씨는 24일 경남동부보훈지청을 통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생활이 어려운 보훈 가족을 격려하고 싶다는 김씨의 의사에 따라 기부금은 저소득 보훈대상자 20명에게 50만원씩 전달됐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보훈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의 보훈 가족 지원은 2018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모교인 해군사관학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에도 1억원씩 기부하는 등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씨는 국가발전과 국토방위에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이날 '국가유공자 김상길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보훈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