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5% 넘게 올랐다. 최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반등을 이끌었다. 아마존이 오르자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아마존은 5.69% 오른 312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2.66%)과 마이크로소프트(2.41%), 구글 모기업 알파벳(2.0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1% 오른 10,963.64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아마존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전날까지 6%가량 하락했다.

이날 증권사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인 게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번스타인은 월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지 않았던 곳이다. 번스타인의 마크 쉬뮬릭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전자상거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구적 변화’를 겪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더라도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클라우드, 디지털 광고 등 다른 사업부문도 코로나19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쉬뮬릭은 이달 들어 아마존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지난 3월 저점 매수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에게 다시 한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이라고 여길 경우 기술주 하락세는 얼마든지 진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아마존이 홈피트니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아마존은 이날 가정용 피트니스 자전거인 ‘프라임 바이크’를 출시했다. 스타트업인 에셜론과 제휴해 매월 일정 요금을 내면 스트리밍 앱을 통해 피트니스와 사이클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9달러(약 58만원)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펠로톤에 비하면 1500달러 이상 저렴하다. CNN은 “아마존의 홈피트니스 시장 진출은 구독형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펠로톤 등 기존 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