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기업 회계자문서비스(PA:private accountant)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PA 시장 확대를 위해 대형 회계법인과 중소형 회계법인의 협업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세분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회는 ‘회계자문서비스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연 데 이어 제시된 과제들을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PA 서비스란 기업들의 재무제표 작성 등 기업 내부 회계업무를 회계법인이 일부 대행하거나 컨설팅하는 서비스다. 기업 회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내부 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회계법인 등을 통해 컨설팅받거나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최근 PA 시장 수요가 상장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는 “P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회계법인과 회계사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호성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도 패널 토론에서 “PA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측 토론자로 나선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기업이 PA 서비스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인식하도록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PA 서비스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도와 기업의 회계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PA 서비스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대·중·소 회계법인 간 역할 분담과 상생 협력을 위해 PA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