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가가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늘어난 덕분에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6일 CJ대한통운은 9.23%(1만5000원) 오른 17만7500원에 마감했다. 2019년 3월 19일(18만원) 후 가장 높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 때문”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해 글로벌 택배회사들과의 주가 괴리가 커진 점도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이다. 최근 한 달간 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44억원이다. 전 분기(839억원)보다 12.5%, 전년 동기(887억원)보다는 6.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방 연구원은 “비대면 소비가 이어지며 3분기에도 택배 물동량이 전년 동기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4.5%로 상승세가 더딘 편이다. 해외 택배사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미국 페덱스는 올해 59.6%, UPS는 40.2% 올랐다. 중국 중퉁택배(35.8%)와 일본 SG홀딩스(91.5%)도 올해 급등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