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 막바지 공급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목동 파라곤' 조감도.
분양가 상한제 전 막바지 공급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목동 파라곤' 조감도.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3개월여 만에 청약통장 만점(84점)자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는 동양건설산업이 양천구 신월2동 일대에서 공급한 '신목동 파라곤'이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목동 파라곤의 전용 84㎡A형에서 최고점으로 청약통장 만점인 84점이 나왔다. 5개의 주택형 중 나머지 4개 주택형의 최고점도 69~74점에 달한다. 주택형의 당첨된 평균 점수도 61.9~70점에 분포됐다. 최저점은 59점이었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부양가족이 6명이어서 세대주 본인을 포함하면 주민등록등본상의 가족이 최소 7명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건 지난 5월말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올해 청약을 통틀어서는 3번째 만점자가 등장하게 됐다. 지난 2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가 앞서 있었다.

신목동 파라곤은 청약 당시부터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자들을 끌어모았다. 1순위 청약에서 84가구 모집에 1만2334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146.8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청약에도 69가구 모집에 5832명이 접수해 평균 8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만점자가 나온 주택형은 1순위에서 17가구를 모집하는데 3665명이 통장을 던져 경쟁률이 215.5에 달했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0만원이었다. 이는 단지와 약 500여m 떨어진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형의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약 4억원의 시세 차이가 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다보니,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