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실시간 화상수업과 교재 제작·관리, 학사 관리 등을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8일 발표했다.교사들은 ‘나의 교실’ 메뉴에서 시간표 관리, 수업 과제 등록, 출결 관리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교재 라이브러리’에선 직접 교육 콘텐츠를 만들거나 기존 영상 교재를 시간표에 연동해 등록할 수 있다. 별도로 내려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하다.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기존에는 이 같은 원격 수업 도구들이 기능별로 나뉘어 있어 여러 플랫폼과 서비스를 혼합해 사용해야 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학사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다.KT는 이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학습관리시스템(LMS) 솔루션 전문 기업 유비온을 비롯해 화상수업 솔루션을 보유한 구루미비즈와 ST솔루션, 미디어 솔루션 기업 위안소프트 등과 손잡았다. 이날 서울교육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고도화와 교육 선진화를 위한 에듀테크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KT는 올해 2학기 서울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내년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용화 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출결 관리 시스템과 수업 중 학생 집중도 확인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STT(음성 문자 변환) 기술을 적용한 강의록 자동 저장 기능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몇 년 동안 이 직업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해왔는데 위기감과 불안감이 상당하네요."3년간 아나운서를 준비해온 신민성(26)씨는 한숨을 푹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의원 선거일에 한 지상파 방송사의 개표방송을 봤는데 진행자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으로 나오는 걸 봤다"며 "지상파에도 AI 아나운서가 들어온 걸 보고 나를 포함한 준비생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케이블 경제 방송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김 모씨(30)는 "시대 흐름상 AI 아나운서가 등장한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야간시간이나 사람들이 잘 시청하지 않는 시간에 하는 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케이블 지역 방송을 중심으로 점점 AI로 뉴스를 돌리는 추세여서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AI의 등장으로 많은 직업이 대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지역사 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AI 아나운서가 등장해 관련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예산이 크지 않은 지역 방송사와 지자체들은 AI의 도입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산업연구원이 올해 3월 발간한 'AI 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일자리의 13.1%인 327만개가 AI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정 정책과 소식을 알리는 도정 정책 영상뉴스인 '위클리 제주'에 AI 아나운서 '제이나(JEJU NEWS AI)'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제이나의 한 달 사용료는 60만원. 도정 시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