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속도"…첨단 혈관 조영 촬영 장비도 반입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채취한 혈액을 고속으로 운송해 분석하는 통합 자동화 진단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현존하는 검체 운송 시스템 중 가장 빠르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준공을 한 달가량 앞두고 이 장비를 들여왔다.

이 장비는 면역 검사, 생화학 검사, 혈액 검사, 응고 분석 등 4개 자동화 시스템과 고속 운송 시스템이 합쳐졌다.

채혈실에서 채취한 혈액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분류돼 각 분석실로 운송된다.

을지대 의정부병원, 혈액 고속 운송·분석시스템 도입
병원 측은 이 장비로 검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환자 대기 시간과 검사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검체 투입부터 폐기까지 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검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설치할 최신형 혈관 조영 촬영 장비도 국내 처음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 장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알고리즘을 탑재,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영상 품질을 유지해 정확하고 빠르게 시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을지재단 의정부사업총괄본부 최헌호 부본부장은 "진단 검사 통합 자동화 시스템은 환자의 진료 편의성과 직원의 업무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898병상 규모로 건립 중이다.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완공되며 11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 3월 정식 개원한다.

을지대 의정부병원, 혈액 고속 운송·분석시스템 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