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퇴임전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향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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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후임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기 전인 9월 전반기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새 안전보장 정책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육상 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사업 백지화를 결정한 뒤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미사일 방어 전략이다.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 전에 적 기지를 타격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평화헌법에 근거한 일본의 방위전략인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앞서 자민당은 '상대 영역 내의 미사일 저지 능력'이라는 명칭으로 적 기지 공격 능력의 보유를 지난 4일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철회된 이지스 어쇼어 사업을 대체하는 방안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대체 방안으로는 해상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설치하고 호위함이나 해상 플랫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후임 자민당 총재는 9월 14일 선출되고,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는 같은 달 17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