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총 거래건수(75만7279건) 가운데 37.12%(28만1108건)는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58%(51만6007건 중 16만8104건) 보다 약 4.5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자 매매가격지수도 뛰는 분위기다. KB부동산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말 대비 7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5.81% 상승했다. 중소형(5.43%)이나 중형(4.51%) 중대형(4.24%) 대형(2.35%)과 비교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소형의 인기가 높다. 올 상반기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2.35대 1(한국감정원 자료 참고)로 2010년 이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소형 주택형에 대한 관심이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분양시장의 경우 건축설계의 발전과 함께 세대 내 공간활용도까지 높아져 소형 주택형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