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청약 경쟁률 100 대 1 뚫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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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기자
전형진입니다. 오늘은 기사를 토대로 청약과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를 해볼 건데요. 자신의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곳. 그러니까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을 찾는 방법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경쟁률은 이미 나왔지만 얼마 전에 화제가 됐던 곳이죠. 증산2구역과 수색6구역, 7구역 청약. 위치를 보시면 이렇게 DMC 3총사가 한 번에 분양을 했습니다. 청약 일자가 같은 건 굉장히 주목해보셔야 합니다. 왜냐면 보통 청약 일자가 같으면 당첨자 발표일도 같은 경우가 많아요.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에선 당첨자 발표일이 같을 때 동시에 당첨된다면 양쪽이 모두 부적격으로 처리됩니다. 그러니까 이중당첨을 금지한다는 거죠. 정말 당첨을 원하시는 분들은 3곳이 동시에 청약을 하더라도 한 곳만 청약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수요가 갈릴 수밖에 없죠. 이렇게 모여 있는 단지에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같은 날 투기과열지구인 과천에서 청약한 단지도 당첨자 발표일이 같다면 동시에 당첨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청약할 땐 자신이 청약하려는 단지와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가 있는지부터 찾아보셔야 합니다. 그 단지가 인기가 많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청약하려는 곳의 경쟁률이 내려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분양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물량입니다. 증산2구역과 수색6구역은 280가구 정도, 수색7구역 160가구 정도입니다. 위치는 증산2구역이 지하철역과 도심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어디에 청약했을까요. 수색6구역, DMC파인시티자이 전용면적 59㎡A에 청약했습니다. 왜인지를 우선 말씀드릴게요. 증산2구역은 위치가 가장 좋다고 했죠. 그런데 수색6구역과 물량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우선 증산2구역에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게 주택형의 숫자입니다. 주택형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청약하시는 분들에겐 좋습니다. 왜냐면 그만큼 분모가 커지기 때문이죠. 청약할 땐 단지를 먼저 선택한 뒤 주택형을 골라 세부적으로 청약합니다. 똑같은 1만명이 청약하더라도 주택형이 많을수록 세부 경쟁은 갈리기 때문에 분모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거죠. 수색 7구역 같은 경우엔 위치가 가장 안 좋아서 경쟁률이 떨어질 것 같지만 물량이 가장 적고 주택형도 5가지에 불과합니다. 같은 1만명이 청약하더라도 이 단지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죠.
그럼 왜 수색6구역에서도 전용 59㎡A를 선택했느냐. 단지를 선택한 뒤엔 주택형을 골라야 하는데 여기서도 중요한 게 모수입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형, 그 중에서도 모집 가구수가 가장 많은 주택형. 그래야 경쟁률이 내려가니까요. 원래는 가격이나 평면에 대한 경쟁력 얘기가 나왔었는데 사실 가격은 비슷비슷합니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차이가 났지만 아주 큰 차이는 아니었고요. 평면의 경우 비인기 평면을 노리면 당첨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그게 오히려 역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률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렇게 나왔습니다. 증산2구역은 128대1, 위치가 가장 좋다고 했죠. 280가구 모집에 3만6000명이 청약했습니다. 제가 청약한 수색6구역은 1만2000명이 청약해서 45대1. 그 뒤에 있던 수색7구역, 위치가 가장 안 좋다고 했던 단지는 비슷한 1만1000명이 청약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높았습니다. 69대1. 왜냐면 모집 가구수가 더 적었으니까요. 제가 선택한 주택형인 전용 59㎡A의 경쟁률은 어땠을까요. 34대1이 나왔습니다. 이번 청약에서 3번째로 낮은 경쟁률이었습니다. 전용 59㎡C나 74㎡A에 했으면 당첨 확률이 조금 더 높았겠지만요.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증산2구역에 있는 전용 59㎡B입니다. 수색6구역 전용 59㎡A와 가격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는데 이 주택형은 4가구 모집에 1200명이 청약했습니다. 청약자는 더 적었지만 경쟁률은 308대1로 더 높게 나왔죠. 제가 1700등 정도 될 것 같긴 한데..
이런 식으로 동시청약이 이뤄졌을 때 비교적 경쟁률이 낮을 수 있는 단지를 주택형의 숫자를 본 뒤 고르시고 그 단지 안에서 높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주택형을 고르시면 되는 거죠. 그럼 청약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 화면은 제가 청약 당일 실제 청약을 하면서 미리 녹화한 화면입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홈페이지입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청약신청하기를 누릅니다. DMC파인시티자이에 청약한다고 했었죠. 주택형을 고르는 화면이 나오면 전용 59㎡A를 선택합니다. 세대주입니까 '예'. 조정대상지역에서 1순위로 청약하려면 세대주만 가능합니다. 5년 이내 당첨된 이력이 있습니까 '아니오'. 재당첨 여부를 따지는 거죠. 그리고 당신은 분양권 등을 포함한 2주택자입니까 '아니오'. 주택 소유 여부의 경우 보시는 것처럼 만 60세 이상, 그러니까 고령 부모님 등이 보유한 주택의 경우 주택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세부 기준이 조금 더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1주택자까지는 청약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무주택 가점이 모자란다는 것이지만요. 당신은 어디에 삽니까 '서울'. 왜냐면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니까요. 자신을 포함한 세대원들이 주택을 갖고 있느냐. 주택 소유 여부는 자신만 따지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1주택자가 당첨되면 처분서약을 해야 합니다. 우선 무주택기간 가점을 입력합니다. 저는 1987년생으로 만 33세입니다. 3년 이상~4년 미만인 8점을 선택했습니다. 무주택 가점은 만 30세 이상부터 발생합니다. 만 30세 이전이더라도 혼인을 한 경우엔 그때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합니다. 부양가족수는 0명, 혼자 삽니다. 부양가족이란 건 세대주인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세대원의 숫자인데 1명당 5점의 가점이 발생합니다. 세대원인 아내와 같이 살고 있을 경우 부양가족이 1명이니까 5점에 자신의 기본 점수 5점을 더해 10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까지 모시고 산다면 추가로 5점이 발생하는데 중요한 건 주민등록상에 등록되고 3년이 경과해야 가점으로 인정됩니다.
청약통장 가입일은 과거엔 일일이 입력했지만 현재는 전산으로 자동 입력됩니다. 저는 2013년 6월 17일 가입했기 때문에 7년 이상~8년 미만입니다. 가점이 나옵니다. 84점 만점에 22점..... 방금 청약통장 점수가 그나마 가장 높은 9점이고요. 부양가족이 없어서 5점, 무주택기간은 8점입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거의 끝났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자신이 입력한 사실들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주소입력도 있고 최하층 우선배정 신청이란 게 있는데, 만약 어린 자녀들과 같이 살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이 계신 경우 당첨됐을 때 1층에 배정받으면 좋겠다고 미리 신청하는 겁니다. 주소지 등을 입력하고 확인한 뒤 공인인증서 인증을 다시 합니다. 이제 청약신청이 마무리됐습니다. 신청내역 조회하기를 눌러보면 자신이 어디에 청약했는지 청약이 제대로 된 건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엔 해설이 필요한 기사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