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1명 확진·광양 쇼핑몰 직원도 감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 순천에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더 늘었다.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재유행 이후 일주일 만에 4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확산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보건소에 이어 행정복지센터 등 공무원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쇼핑몰인 광양 LF아웃렛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광양시로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순천서 코로나 추가 확진 9명…헬스장 이용객 가족 감염(종합2보)
순천시에 따르면 청암휘트니스센터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88번 확진자의 가족인 70대 남성 A(전남 101번)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암휘트니스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인데, 이용객의 동거 가족이 감염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100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는 홈플러스 풍덕점에 있는 미용실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송광면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30대 여성 공무원 C(102번)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남편은 청암 휘트니스센터에서 감염된 84번 확진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순천시는 C씨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송광면 행정복지센터를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또 센터 사무실 직원 12명과 C씨의 자녀 3명 등 15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다.

순천 집단 감염원의 하나로 지목받는 휘트니스센터 2곳과 관련된 확진자도 이날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순천만국가정원 공무직 공무원(104번)과 40대 여성(103번), 30대 남성(107번) 등 3명이 청암 휘트니스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나머지 3명은 김선생 휘트니스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들이다.

용당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105번)과 신대지구에 사는 30대 남성(108번)은 김선생 휘트니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대지구에 사는 30대 여성(106번)은 김선생 휘트니스센터 스피닝 강사(93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시는 106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인근 광양시 LF아웃렛에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

광양 LF아웃렛은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쇼핑몰로 인근 순천·여수는 물론 경남 서부권 주민들도 이용하는 곳이어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순천시는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했으며, 확진자들이 다녀갔던 동선을 파악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자세한 동선은 확인되는 대로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25일에는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목욕탕, 사우나, 학원, 체육시설, 키즈카페 등 1천994곳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순천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전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8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