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 선호도 여전히 바닥…정보비대칭 해결 `시급`
다만 향후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데 비해 청년구직자들이 원하는 중소기업 관련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 속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하여 실시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구직자들은 공기업-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지만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중견기업-공기업-대기업 순으로 응답했다.
또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청년구직자 38.6%가 동의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재학·졸업(53.0%), 전문대 재학·졸업(41.8%), 4년제 대학 재학·졸업(37.8%), 대학원 재학·졸업(24.0%) 순으로 동의해 고등학교 재학·졸업자가 중소기업 취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또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 첫 해 월 평균 256만원을 희망하고, 최소 217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1년 내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어려워질 것(40.9%)`, `현재와 비슷(56.9%)`으로 응답해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 취업 관련 정보 검색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기업문화나 분위기 파악이 어려움(38.9%)`, `업무범위와 특성을 알기 어려움(34.9%)`, `급여 수준이 명확하지 않음(34.7%)` 등을 꼽았다.
정보습득 경로는 사람인·잡코리아 등 민간채용포털(76.3%), 워크넷 등 정부지원포털(53.1%), 취업카페(35.3%), 학교(33.3%) 순이었고, 이용 중인 채용사이트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8.7%)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구직자들은 향후 중소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응답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대 및 인식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나의 친구들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11.9%)`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은 괜찮다고 생각된다(14.0%)``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지지해 줄 것이다(21.9%)` 등 중소기업 취업 시 주변 반응에 대해 낮은 기대를 보였다.
또 급여 등 고용안정성과 관련해 `중소기업은 일이 많은데 비해서 급여수준이 낮다(39.6%)` `중소기업 취업 시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25.1%)`등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들의 고용절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며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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