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인 사이에서도 가고 싶은 나라 1위 복귀
우리나라의 관광공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일본교통공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아시아(한국,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 6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하고 싶은 국가' 순위 2위(22%·복수응답 가능)를 차지했다. 1위는 46%의 지지를 받은 일본이었다. 대만(17%), 호주(16%), 태국(16%)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2위였던 한국은 지난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2위로 복귀했다. 일본은 조사에 참가한 아시아 전 지역에서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혔다. 홍콩인의 경우 가고 싶은 나라로 일본을 꼽은 비율이 76%로 22%의 한국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만인(일본 75%, 한국 30%)과 중국인(일본 65%, 한국 25%)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한국인에게도 일본은 하와이와 함께 가고 싶은 나라 공동 1위(24%)였다. 스위스(21%), 베트남(20%), 괌(18%)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일본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1위(22%)였으나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진 지난해에는 호주(43%), 뉴질랜드(40%), 스위스(40%) 등에 밀려 중위권(30%)으로 쳐졌다. 하지만 2년 만에 한국인이 여행하고 싶어하는 나라 1위에 복귀했다. 일본을 코로나19 수습 이후 가고 싶은 나라로 꼽은 이유로는 '청결함'이 두드러졌다. '청결하기 때문에 가고 싶은 나라' 순위에서 일본은 36%로 1위였다. 싱가포르(34%), 뉴질랜드(27%), 스위스(24%), 캐나다(23%)가 뒤를 이었다. 16%로 9위에 그친 한국은 7위 대만(17%)보다 순위가 쳐졌다.
반면 한국은 '쇼핑하고 싶은 나라' 순위에서 35%의 지지를 받아 일본(34%), 홍콩(2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