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해수욕장 막바지 피서인파…백사장서 마스크 벗는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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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들, 수도권 교회들 중심 n차 전파 우려에 '노심초사'
수해복구 현장선 무더위속 구슬땀…자원봉사 손길도 코로나 걱정에 난감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 유명 피서지에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렸다.
54일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폭염 속에 피서객들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반면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난 수해 지역에는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이 찾아와 휴일도 반납한 채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무엇보다 전국 지자체들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전파'가 피서지와 수해복구 현장을 통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 '푹푹 찌는 폭염' 동해안·부산·제주 해수욕장 피서객 북적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강원 강릉 경포와 경북 포항, 울산 등 동해안, 부산 7개 해수욕장, 제주 함덕·협재 등 전국 유명 해수욕장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모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고 상인들도 모처럼 피서객들을 반겼다.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지난 16일 38만9천여 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도 30만명 가까이 찾아와 해수욕을 즐겼다.
피서객 대부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해수욕장 내부에선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바다에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턱 아래로 마스크를 내리거나 모래밭에선 더위 때문에 아예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경북은 주요 계곡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팔공산 수태골과 비슬산 계곡 등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피서객이 타고 온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장 인원을 5천명으로 제한한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과 월악산, 설악산과 오대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는 산행하며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 '쓸고 닦고 빨래하고'…30도 폭염 속 수해복구 '구슬땀'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난 충북과 전북, 충남, 전남, 경기 등지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54일간 이어진 최장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30도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복구에 나섰다.
흙먼지 속에 부서진 비닐하우스를 제거하고,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볕에 말리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5일 시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무너진 서시천 제방도 복구됐다.
전남 곡성과 담양, 장성, 영광, 나주 등에서는 육·해·공군 장병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수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역시 섬진강 제방 붕괴로 피해가 난 전북 남원시에도 수해 복구를 돕는 손길이 몰렸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황톳빛으로 변한 방안을 닦고 벽지와 장판들을 함께 뜯어냈다.
물에 젖은 가전 도구와 식기류 등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걸레로 닦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흙탕물에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빨래하거나 밥차를 이용해 배식 봉사를 하며 주민들을 도왔다.
충북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집중 호우로 실종된 3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이어졌다.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12일째인 이날도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수풀 하나하나까지 샅샅이 살피느라 흘린 수색 요원들의 굵은 땀방울이 북한강 변에 쏟아졌다.
다만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수해지역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모습이다.
복구작업에 자원봉사자 등 도움의 손길이 절대적인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들을 마냥 거부할 수도 없고, 신청자를 다 받아들이자니 자칫 수도권에서 시작한 'n차 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교회 외에도 커피 전문점, 요양병원, 사무실, 대형 상가, 시장, 학교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할 경우 방역 수위를 격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전국 지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호 윤우용 나보배 장영은 이은중 이강일 형민우 박성제 박지호 이재현 기자) /연합뉴스
수해복구 현장선 무더위속 구슬땀…자원봉사 손길도 코로나 걱정에 난감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 유명 피서지에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렸다.
54일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폭염 속에 피서객들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반면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난 수해 지역에는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이 찾아와 휴일도 반납한 채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무엇보다 전국 지자체들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전파'가 피서지와 수해복구 현장을 통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 '푹푹 찌는 폭염' 동해안·부산·제주 해수욕장 피서객 북적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강원 강릉 경포와 경북 포항, 울산 등 동해안, 부산 7개 해수욕장, 제주 함덕·협재 등 전국 유명 해수욕장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모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고 상인들도 모처럼 피서객들을 반겼다.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지난 16일 38만9천여 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도 30만명 가까이 찾아와 해수욕을 즐겼다.
피서객 대부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해수욕장 내부에선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바다에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턱 아래로 마스크를 내리거나 모래밭에선 더위 때문에 아예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경북은 주요 계곡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팔공산 수태골과 비슬산 계곡 등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피서객이 타고 온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장 인원을 5천명으로 제한한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과 월악산, 설악산과 오대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는 산행하며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 '쓸고 닦고 빨래하고'…30도 폭염 속 수해복구 '구슬땀'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난 충북과 전북, 충남, 전남, 경기 등지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54일간 이어진 최장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30도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복구에 나섰다.
흙먼지 속에 부서진 비닐하우스를 제거하고,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볕에 말리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5일 시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무너진 서시천 제방도 복구됐다.
전남 곡성과 담양, 장성, 영광, 나주 등에서는 육·해·공군 장병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수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역시 섬진강 제방 붕괴로 피해가 난 전북 남원시에도 수해 복구를 돕는 손길이 몰렸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황톳빛으로 변한 방안을 닦고 벽지와 장판들을 함께 뜯어냈다.
물에 젖은 가전 도구와 식기류 등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걸레로 닦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흙탕물에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빨래하거나 밥차를 이용해 배식 봉사를 하며 주민들을 도왔다.
충북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집중 호우로 실종된 3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이어졌다.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12일째인 이날도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수풀 하나하나까지 샅샅이 살피느라 흘린 수색 요원들의 굵은 땀방울이 북한강 변에 쏟아졌다.
다만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수해지역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모습이다.
복구작업에 자원봉사자 등 도움의 손길이 절대적인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들을 마냥 거부할 수도 없고, 신청자를 다 받아들이자니 자칫 수도권에서 시작한 'n차 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교회 외에도 커피 전문점, 요양병원, 사무실, 대형 상가, 시장, 학교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할 경우 방역 수위를 격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전국 지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호 윤우용 나보배 장영은 이은중 이강일 형민우 박성제 박지호 이재현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