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올해 2분기에 9억1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거뒀다고 23일(현지시간) 미 CNBC가 보도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줄어든 항공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0억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규모다.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로 올해 늦은 봄부터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게리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5~6월에는 3~4월보다 여객 수가 늘었다"면서도 "이달 들어 다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항공편 예약건수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침체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적극적으로 운항 일정을 조정해 항공 수요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