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 한국 공장 철수하나…노조 "청산 결정 철회하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국산연(KSK)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공장 청산 결정을 철회하고 공장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산연 모회사인 산켄전기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회의에서 한국산연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 회사는 2016년 생산부를 폐지하면서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해고해 노동조합이 1년 넘게 복직을 요구한 끝에 복귀할 수 있었다.

노동조합은 "어렵게 복직한 뒤 사측은 회사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생산 재가동에 필요한 제반을 조처하기로 약속했다"며 "언젠가는 물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임금 동결 등 힘든 부분을 감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협약에 회사 폐업·축소 등으로 인한 해고 및 감원이 있을 시 6개월 전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명시돼있지만, 사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체협약을 준수해 합의서를 이행하고, 해산 및 청산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