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1880억원 규모의 서울 종로구 ‘공평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신축공사’(조감도)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인사동 87 일대 9277㎡ 부지에 지하 8층~지상 최고 17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 2개 동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 사업지는 중심상업업무지구(CBD)로 불리는 핵심 오피스 지구에 있다. 인근에 탑골공원, 피맛골, 인사동길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한 편이다.

이번 공사는 공공과 민간이 정비사업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도시·건축혁신안’ 1호 사업이다. 존치되는 건물과 정비되는 건물의 조화를 고려한 계획안과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건물 저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옥상정원을 조성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충북 청주, 인천, 경기 수원 등을 포함해 도시정비사업 실적 1조2782억원을 달성했다. 경기 오산과 수원 영통, 하남에선 자체 브랜드 현대테라타워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했다. 광명시에서도 지식산업센터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서 업무·상업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해 건축 기술력과 설계·시공 품질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