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 매년 오르는 자동차 보험료만큼 무서운 것이 잠깐만 세워도 ‘폭탄’을 맞는 주차 요금이다.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가지만 주차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는 생각보다 많다. 내 지갑에 주차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는 없는지 잘 살펴보자. 없더라도 앱을 활용하면 주차비 폭탄을 막을 수 있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는 일부 상품 이용자에게 화끈한 무료 주차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는 ‘M2 카드’를 비롯해서 총 8종의 카드가 주말에 도심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곳은 서울 28곳, 지방 10곳이다. 특징은 12곳의 서울 한강공원 주차장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일 1회, 연간 20회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운영 시간 내라면 주차하는 시간도 관계없다.

신한카드는 ‘러브 플래티넘샵’ 등 총 10개 상품이 전국 28곳의 주차장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일 1회, 월 3회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이용 주차장에는 서울역과 부산역을 비롯해 전국 10곳의 KTX 역사가 포함된다. 당일로 KTX를 타고 와야하는 출장 계획이 있다면 이용하기 좋다. 특정 달에 주차장을 이용할 일이 많다면 월 이용 한도가 없는 현대카드, 1년 중 고르게 이용한다면 연간 한도가 36회로 높은 신한카드가 유리하다.

주차 할인 신용카드가 없다면 앱을 활용해보자. ‘아이파킹’ 앱은 전국 45만여개의 주차장 중 현재 위치와 가까운 곳들을 지도에서 보여준다. 할인되는 주차장이나 어느 매장을 이용할 경우 몇 분 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지도 알려준다. 앱에서 시간권이나 월 정기권 등을 구매할 경우 최대 80%까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카드와 제휴한 ‘아이파킹 크레딧 카’ 카드는 주차 요금을 최대 30% 깎아주기도 한다.

‘공유’ 트렌드에 맞춘 ‘모두의 주차장’이라는 앱도 있다. 지정주차 구역에 자신이 주차하지 않는 시간 동안 주차가능 시간과 요금을 책정해 공간을 대여해주는 형태다. 민영이나 공영 주차장에 비해 가격이 싼 경우가 많다. 거꾸로 내가 남는 공간이 있다면? 용돈 버는 ‘쏠쏠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