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행위에서 결론 못 내려…김명환 위원장 "거취 등 판단할 것"
코로나 극복 노사정 대타협 무산 위기…민주노총 추인 못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여해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회의에서 마련된 잠정 합의안에 대한 내부 추인을 얻지 못했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김명환 위원장이 주재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 잠정 합의안을 놓고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못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중단을 선언하고 "이른 시일 내에 거취를 포함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일부 산별 노조와 지역본부 대표자들이 합의안에 완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발족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여러 차례 실무 협의와 부대표급 회의를 통해 최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고 노사정 주체들의 내부 추인을 거쳐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이 합의안을 추인하지 못함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의 '대타협'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