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과 2022년까지 연구…대기 없이 항공편 배정 등
제주도, 폭설·태풍 대비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시스템 마련
2016년 1월 제주에 32년 만에 찾아온 폭설이 내리자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됐다.

활주로에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눈과 결빙으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면서 공항 내 체류객이 8만명에 육박해 대혼란이 빚어졌다.

2016년 폭설은 이후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이 태풍과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매뉴얼을 만들어 대처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는 이런 자연재해 발생 시 정보통신 기술(IT)을 이용해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과 체류객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제주도는 '재난 및 항공 체류객 지원 대응 Safe Space in Jeju'(제주 안전지대·이하 체류객 대응)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체류객 대응 연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 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 해결 연구·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달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이뤄진다.

연구진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공항 체류객 사태에 대한 예측과 지원을 위한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로 검증에 들어간다.

제주도, 폭설·태풍 대비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시스템 마련
도는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 기관간 협업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체류객들은 태풍이나 폭설 사태가 해소된 직후 항공편을 구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원하기 때문에 기상 정보와 함께 항공편 운항 예상 정보 및 대기 없이 항공 좌석을 배정받는 방안 등에 대해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공항 내 체류를 하지 않게 된다면 주변 교통편과 숙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도, 폭설·태풍 대비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시스템 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