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식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월 혼인건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출생아수도 두자릿수 감소율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건수는 1만5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56건(21.8%) 감소했다. 4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4월 혼인건수가 2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청년층 취업난과 집값 상승, 결혼 기피 현상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혼인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을 연기한 커플이 늘면서 4월 혼인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수는 2만342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해 4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 출생아수 기록을 경신했다. 53개월 연속 출생아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들어 출생아수 감소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출생아수가 전년 대비 각각 8.7%, 7.3% 줄었는데, 올해는 1~4월 기준 10.9% 감소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늘어나는 지역이었던 세종시마저 출생아가 감소하며 17개 시도 전체에서 출생아수가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2만4628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3.3% 늘었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증감분은 1208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이로써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는 첫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