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 테마전
70년 전 전쟁 속 위태로웠던 우리 문화재 이야기
6·25 전쟁 때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지키고 문화의 맥을 잇고자 했던 국립박물관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테마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 - 지키고 이어가다'를 오는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2실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1부 '위기에 빠진 우리 문화재'에서는 6·25 전쟁 때 수난을 당했던 문화재를 소개하고, 북한군의 서울 점령 이후 9·28 수복 때까지 국립박물관이 겪은 위기와 피해 상황을 살펴본다.

1951년 오대산 월정사가 소실되며 녹은 선림원지 동종 파편, 북한군의 군홧발 자국이 남은 조선 후기 지도인 '요계관방지도', 5점 중 1점만 남은 고려 시대 유리구슬 등의 유물과 1954년 국립박물관이 간행한 소책자 '전쟁 중에 파괴된 한국의 문화재'(War Damage to Korean Historical Monument󰡔󰡕)에 실린 파괴된 문화재 사진 등을 전시한다.

70년 전 전쟁 속 위태로웠던 우리 문화재 이야기
2부 '문화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다'에서는 국립박물관이 피란지 부산에서 우리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벌였던 노력을 조명한다.

당시 문교부 장관의 국립박물관 이전 허가서, 부산 박물관 임시청사 내부 평면도, 1953년 국립박물관이 발굴했던 경주 금척리 고분·노서리 138호분 출토 토기들이 전시된다.

또 국립박물관이 주최한 1953년 제1회 현대미술작가초대전과 이조회화전 관련 자료, 현대미술작가초대전에 출품한 김환기의 작품 '돌'과 당시 설명 카드를 볼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는 1957년 미국 8개 도시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문화재 해외순회전 '마스터피스 오브 코리언 아트'(Masterpieces of Korean art)를 통해 소개된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과 전시 도록이 전시된다.

70년 전 전쟁 속 위태로웠던 우리 문화재 이야기
관람객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국보 제3호), 청자 사자모양 향로(국보 제60호) 등 6·25 전쟁 때 피해를 봤거나 국립박물관이 소개(疏開)했던 문화재도 팸플릿을 참고해 상설전시관 내 다른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이 휴관 중이어서 테마전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우선 개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