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뉴스 즐겨봤는데…"가짜정보 우려 플랫폼 1위"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가 국내 뉴스 이용자들이 가짜·허위 정보 유통으로 가장 우려하는 곳 1위로 선정됐다.

17일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에 따르면 '가짜·허위 정보로 가장 우려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40개국 설문 조사 결과 한국에서는 유튜브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이스북(10%), 카카오톡 등 메신저(7%), 트위터(4%) 순이다.

전체 조사 대상국을 살펴보면 페이스북에 대한 가짜 뉴스 우려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각종 메신저(14%), 구글 등 검색엔진(10%), 유튜브(6%) 등 순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통되는 뉴스를 신뢰한다는 국내 응답자는 16%로, 조사 대상국 평균 22%보다 낮았다.

하지만 SNS로 뉴스를 접한다는 국내 응답자 비율은 44%(복수 응답)로, 2019년 26%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TV는 67%에서 63%로, 인쇄 매체는 19%에서 18%로 각각 줄었다.

SNS 뉴스 이용자 중에서 이용 매체로 유튜브를 꼽은 응답자는 45%로, 작년보다 7% 늘었다. 이는 카카오톡(27%), 페이스북(19%). 인스타그램(9%), 카카오스토리(8%), 트위터(6%) 등보다 훨씬 높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TV 뉴스의 시청자는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온라인 동영상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것이 부분적인 이유"라며 "유튜브를 뉴스용으로 더 많이 이용하면서 전체 SNS 사용률도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뉴스 이용자 2304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