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헬스장서 20대 추가 확진…감염자 3명으로 늘어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시설에서 최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데 이어 추가로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서울 중랑구는 13일 오후 묵2동에 거주하는 25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28번 환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묵동에 있는 헬스장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머물렀으며 이때 중랑 24번 확진자(26세 남성, 신내2동)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 24번도 지난 9일 오전 이 헬스장에 1시간 넘게 머물렀으며, 두 사람 모두 운동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중랑 28번은 지난 11일 중랑 24번 환자가 확진되자 당일 검사를 받았고 13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앞서 전날 확진된 중랑 25번(26세 남성, 중화2동) 역시 중랑 24번과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헬스장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역시 9일 오전에 한 시간가량 같은 공간에서 함께 운동했다.

이로써 이 헬스장에서만 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중랑 28번 여성이 최근 디저트 카페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디저트39묵동자이점'에서 일했고, 근무가 끝난 뒤에는 인근에서 지인 3명을 만났다.

또 10일과 11일에도 같은 곳에서 오전 9시부터 7∼8시간가량 일했다.

중랑구는 "28번 확진자가 아르바이트 근무한 시간대에 '디저트39묵동자이점'을 방문한 구민은 증상을 살피고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연락한 뒤 선별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