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패배시 불복 가능성에 "진다면 다른 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초래한 경찰의 목조르기 관행에 대해 행위 자체는 잘못이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강하지만 배려심 있는 경찰 활동이 진전되길 희망한다면서 거칠고 나쁜 사람에 대항하기 위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목조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목조르기 개념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행위가 타당한지는 물리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목조르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말해 목조르기를 끝내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조르기 관행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많은 경우 주 관할 사항이지만 연방 정부가 권고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예정된 선거 유세가 공교롭게 미국의 노예해방일과 겹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유세 날짜가 의도적으로 선택된 것이냐는 앵커 질문에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난 당신이 뭘 말하려는지 정확히 안다"고 되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를 불편함이 아닌 기념행사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 뒤 "정치사에서 나만큼 유세를 한 단체나 사람은 결코 없다"며 "나는 가장 큰 스타디움을 가져오라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이를 채운다. 우리는 결코 빈 좌석이 생긴 적이 없다"고 자랑했다.

그는 "내가 그날 유세를 한다는 사실에 대해 기념행사로서 매우 긍정적으로 정말 생각할 수 있다"며 "흥미로운 날짜다. 그 이유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날짜다. 그러나 이는 기념행사다"라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인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시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내가 이기지 못하면 나가서 다른 일을 할 것"이라며 승복 의향을 드러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0일 한 방송의 풍자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패배할 경우 불복하고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럴 경우 군이 나가게 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명소인 `캐피톨 힐`과 경찰서 등을 시위대가 점거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시애틀이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점거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강인함이 있었다면 미니애폴리스나 시애틀에서 있었던 종류의 파괴가 없었을 것이다. 시애틀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며 "그들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윗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도시를 불태우고 약탈한다"고 맹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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