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ON, 신상품도 벌써 할인행사…백화점 특가상품 여기 다 있네
유통업계에서 6~7월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봄철 쇼핑 특수를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매대에 나오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재고가 된 ‘신상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할인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범한 쇼핑 통합 모바일 앱 ‘롯데ON’을 통해 할인행사를 한다. 이달부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롯데ON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 개학 연기로 인해 판매가 저조했던 키즈 패션, 잡화류 제품이 대상이다.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네파키즈, 블루독, 알로봇 등의 브랜드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여름마다 인기를 끌었던 타미힐피거 아동용 여름 티셔츠를 23%, 여름 블라우스와 원피스류는 24%, 샌들과 구두류는 15% 할인받을 수 있다. 11일부터 시작한 롯데ON ‘스포츠 슈즈 박람회’ 코너에서는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컨버스, 크록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ON은 백화점처럼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등급제도도 도입한다. 최근 2개월간 롯데ON에서 쓴 금액을 기준으로 4등급으로 나눴다. 롯데ON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H&B스토어) 등 롯데 계열 유통채널 전체에서의 구매 실적을 합산해 등급을 정한다.

롯데쇼핑은 롯데ON을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맞춤형 쇼핑몰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음달 검색엔진을 바꾼다. 소비자가 무엇을 검색할지 예측하고 키워드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예컨대 그동안 아이 옷을 많이 구매한 사람이 검색창을 탭하면 ‘학생복’ ‘신학기’ 등의 단어를 제시한다.

오는 9월께 또 한 번 검색엔진 기능을 높인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것까지 데이터를 통합한다. 이렇게 하면 훨씬 정교한 키워드 추천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최근 롯데하이마트에서 전기밥솥을 구입한 고객에겐 더 이상 밥솥을 추천하지 않고 밥을 작게 나눠 보관할 수 있는 냉동실용 락앤락을 추천해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