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냄새 난다" 발언 명예훼손 피소…쉼터 소장 사망엔 "보도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92) 할머니 기자회견을 두고는 "냄새가 난다"면서 배후설을 제기했던 방송인 김어준이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 모(60)씨의 사망 관련해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기사는 보도살인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기사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한쪽으로 '몰이'를 당하면 보도살인이라고 부를 상황이 나온다"며 "한 사람, 한 단체를 이런 식으로 한 달 가까이 모든 언론이 동시에 폭격하면 사회적 사망선고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타깃이 되는 사람은 화병이 나고, 그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기사"라면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에 대해 김씨가 “할머니가 쓴 글이 아닌 게 명백하다”며 배후설을 제기하자 이 할머니가 “무식하지만 회견문은 내가 썼고 수양딸에게 받아적게 했다"면서 "당신도 내 나이 돼 봐라, 글이 똑바로 써지나”라며 배후설에 분노했다.

이와 관련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지난 1일 명예훼손죄 등으로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6일 숨진 손 씨는 개인계좌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을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