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학·고3에 이어 전면 등교 정상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가까이 연기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곧 추진할 전망이다.

코로나로 방학 연기한 북한, 초·중학교 곧 개학할 듯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5일 "각지 학교, 유치원에서 새 학년도 개학을 위한 준비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위원회에서 새 학년도 개학을 보장하기 위해 일꾼(간부)을 각 도에 보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각 도와 시·군 당위원회의 지도밑에 각급 정권(행정)기관들에서 교종별 신입생 접수와 학교, 유치원들의 개학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초등, 중등교육부문에서 연장된 방학기간에 미진된 (수업)과정안을 철저히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사용할 코로나19 방역물품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매체는 "학교, 유치원의 방역사업에 필요한 소독기재, 소독수를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4월 1일이 공식 개학일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방학 연장 조처를 내렸다.

이후 지난달 20일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 학년만 먼저 개학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학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원과 초등·중등교육 개학 준비사업을 공표한 것은 북한의 전면 개학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한 셈이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유치원 높은 반 1년, 소학교(초등학교) 5년, 초급중학교(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등 '12년제 의무교육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이 개학을 단행한 가운데 그간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해 온 북한이 개학을 더 미루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17개국이 이달 다시 학교 문을 열었으며, 한국도 이달 24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 6월 8일까지 단계적으로 전 학년 등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