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강화, 5·18 40주년 기념 공연·전시, 시설 개선

재개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포스트 코로나19 문화발전소' 구상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코로나19 이후 예술 활동 흐름에 맞춰 문화발전소로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12일 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ACC)에 따르면 ACC는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지침에 맞춰 72일간 걸어 잠근 문을 지난 6일 다시 열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지침에 맞춰 공연·전시를 선보인다.

사전예약제를 통한 개인 관람만 허용하고 입장 때 발열 검사와 신원 확인을 한다.

시간대별 입장 제한과 거리 두기 객석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 온라인 예술 활동이 코로나19 극복 후에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했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창작한 공연, 어린이 공연, 브런치 콘서트 등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국제교류 협력사업 중에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보존 프로젝트 지원 등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

하반기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할지는 사업 특성 등을 검토해 6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MOWCAP) 총회, 창작공간 네트워크 국제포럼은 온라인을 활용해 운영한다.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전시도 선보인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12∼18일), '시간을 칠하는 사람'(27∼31일) 등 ACC를 대표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 '연대의 홀씨', 관객 반응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비욘드 더 무브먼트)'도 관객을 만난다.

16일부터는 옛 전남도청인 민주평화교류원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손잡고 '5·18 영화주간' 행사를 15∼24일 진행한다.

5·18 영상자료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하는 작품 20여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ACC는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인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소설을 풀어낸 국제 협업 공연 '아시아의 달'을 10월 30∼31일 무대에 올려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계획이다.

야간 경관 개선, 바닥 형 미디어 파사드 설치, 아시아 문화 주간 행사 등을 추진하고 가상 현실(VR) 게임장, 서점, 카페, 문화상품점 등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CC는 11월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옛 전남도청 복원 계획 등을 연계한 발전 구상도 발표한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임시 휴관 중에도 달라진 문화예술 환경에 대비해왔다"며 "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