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오는 11일 부터 그동안 폐쇄 되었던 구청 성동책마루를 개방한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성동구청 1층 출입구에 '전신 자동분사형 소독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부모님 생각이 늘어나는 어버이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는 늘려 마음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한다면 간단한 질문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식사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력은 어떤지 등을 물어보면 영양상태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챙겨볼 수 있다.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꼭 해야 할 건강상태 질문을 알아봤다.①오늘 점심에는 무엇을 드셨나요식사는 영양을 관리하는 데 기본이다. 세끼 식사를 묻는 것은 가볍게 안부를 묻는 질문이지만 이를 통해 영양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다. 매끼 식사는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나이가 들면 식사를 챙겨먹는 것에 소홀해져 간단한 밥, 김치, 국으로 해결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식사 양이나 질이 좋지 않으면 노년기 근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크다. 만약 식사 양이 크게 줄었거나 고기 등 특정한 음식 섭취를 줄였다면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소화가 안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나이가 들면 소화능력이 약해져 흡수율이 떨어진다. 치아 건강도 나빠진다. 이 때문에 고기나 단백질 섭취를 꺼리는 노인도 많다. 흡수율이 떨어진 상태에서 섭취량을 줄이면 각종 영양분이 크게 부족해지기 쉽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복용하는 약 때문에 입맛이 없는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에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며 "변비도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②혹시 요즘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졌나요부모님 스스로 치매 의심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자식에게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더라도 말 하지 않는 노인이 많다.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해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치매 증상은 건망증과 비슷해 잘 구분하지 못한다. 치매 초기에는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자주 깜빡깜빡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6개월 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전과 성격이 변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도 치매 초기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냄비를 심하게 태운 일이 있거나 중요한 약속을 자주 잊는 증상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치매가 있으면 기억력 장애뿐 아니라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떨어진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겨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는 균형 잡힌 식사가 도움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잘 치료해야 한다. 두뇌활동과 신체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③최근에 넘어진 적 없으세요낙상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다.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당하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이 떨어진다. 회복되더라도 다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돼 생활 반경이 크게 줄어든다. 이 때문에 다른 건강문제가 생기기 쉽다. 불안 우울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골절에서 회복하기 위해 누워지내면 욕창, 폐렴,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노인 낙상이 흔한 곳은 집이다. 평소 아프지 않던 허리나 등이 최근 갑자기 아프다면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한 부위가 주저앉아 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면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노인들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신경안정제, 겨울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은 어지럼증 부작용을 호소할 위험이 있다.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장애물은 걷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는 것이 좋다. 집안 조명도 너무 어둡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④평소 약은 잘 챙겨 드시나요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때문에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을 몇 가지 복용하는지, 제 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 않는지 등을 질문해보는 것이 좋다. 약을 다섯 가지 이상 복용한다면 부작용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평소 먹던 약을 바꾼 뒤 특정한 증상이 생겼다면 약 때문에 생긴 부작용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지만 복용을 잘못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많다.노인들은 약을 더 먹거나 덜 먹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일정한 시간에 약을 먹는 것이 좋다.⑤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음주와 흡연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평생 피운 담배인데 지금 금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며 금연을 포기하는 노인이 많다. 담배는 혈액순환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손발이 자주 저린 증상을 호소한다면 금연해야 한다.금주도 마찬가지다. 노년기에는 약을 많이 먹는데 이들 약은 모두 간에서 대사와 해독이 이뤄진다. 술도 간에 나쁜 영향을 준다. 혈압약이나 당뇨약 효과가 떨어질 위험도 크다. 일단 3일 정도만 술을 끊어본 뒤 스스로 효과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⑥슬프거나 우울한 적 없으신가요노인의 심리상태는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갑자기 통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면 노인성 우울증이 생긴 것을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상 일에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노인 우울증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15일 이상 우울감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노인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태도도 중요하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섣부른 충고는 삼가는 것이 좋다. 노인성 우울증은 생각보다 증상이 잘 호전된다. 곁에 있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⑦평소 잠은 잘 주무시나요잠을 잘 자는지 묻는 것도 노년기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이다. 수면의 질이 낮으면 다른 건강문제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감이 심하다면 수면 질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노인들은 일찍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그러다 보면 새벽에 잠이 깨는데 지나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나 불편을 호소한다면 수면 시간을 조금씩 늦춰보는 것이 좋다. bluesky@hankyung.com도움말=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경기 용인시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용인 지역 6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8시 0시 기준으로 본인과 안양의 지인 외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기 용인 확진자 관련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또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상황 통제를 위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주말 동안 유흥업소나 클럽과 같은 실내 다중밀집 이용시설은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하룻밤 사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A씨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에서만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8일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A씨 관련 감염자가 13명 추가 발생했다. 이중 12명이 클럽 접촉자다. 12명 중 3명은 외국인이고 1명은 군인이다. 현재까지 A씨 관련 감염자는 총 15명이다.A씨 지인 B씨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도 A씨와 함께 클럽을 방문했다. B씨를 포함하면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5개 클럽을 합하면 A씨가 방문했을 당시 2000명 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수 있다. 한편 A씨가 전전한 이태원의 클럽은 하필 성소수자들이 주로 다니는 게이 클럽인 것으로 알려졌다.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이 신원공개를 꺼려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게이 클럽을 이용한 사람들도 신원공개를 꺼릴 가능성이 커 긴장하고 있다.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했던 클럽 이름도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클럽, 클럽퀸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7일 용인시의 역학조사 결과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 경기 성남시와 수원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 서울·경기·강원 등 6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 경기 가평, 강원 춘천·홍천으로 놀러 갔다.다음날인 1일 오후 5시 30분 자택으로 귀가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하고 집에서 쉬었다가 오후 11시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이태원의 클럽에 갔다. 안양의 확진자는 전날 함께 여행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클럽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다음날인 2일 새벽 4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곳을 방문했다.2일은 A씨에게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클럽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클럽을 방문한 후 A씨는 2일 새벽 4시 40분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가 당일 오후 4시 성남시 분당구의 막내쌈밥 정자점과 세븐일레븐 분당한솔마을점을 방문한 뒤 친구 차량으로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에 들렀다가 귀가했다.3일 정오께에는 수원시 연무동의 조은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기거했다.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의 조은이비인후과를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곧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다.이어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직원을 만났고, 약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다.A씨는 6일 오전 7시 55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용인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A씨와 함께 클럽에 간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보건당국은 A씨가 서울과 분당 등지를 방문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A씨가 다니는 분당 소재 회사의 접촉자 43명(성남시 16명 포함)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논란이 커지자 자신이 A씨라고 밝힌 남성(닉네임 애교뿜뿜)은 SNS에 "이태원 클럽에 호기심에 갔다. 내 잘못이다"라는 사과 및 해명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