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빌딩이 2조7000억원가량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거래 규모로는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서울·분당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 '역대 최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21일 내놓은 오피스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서 총 26건, 2조7000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거래됐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시장에 나왔던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 건이 올초 마무리되면서 거래 규모가 커졌다”며 “지난 2년간 활발했던 오피스빌딩 거래가 올 들어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는 총 6건이었다. 도심권에서는 △남산스퀘어(5500억원) △오렌지센터(2520억원) △트윈시티남산(2300억원) 등 3건이 거래됐다. 이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3구역에 건설 중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동’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대림산업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LB인베스트컨소시엄에 약 6000억원에 매각됐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인근에 있는 ‘보라매옴니타워’가 500억원에 한강에셋자산운용에 팔렸다.

영등포구에서는 지하철2·5호선 영등포구청역 바로 앞에 있는 삼성생명 당산동 빌딩을 시행사 엠디엠이 1303억원에 인수해 ‘엠디엠 당산타워’(2만7991㎡)로 이름을 바꿨다. 분당판교권역에서는 ‘분당스퀘어’(4만7691㎡)가 1900억원에 매각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오피스빌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원창 팀장은 “다만 올해 2, 3분기는 1분기만큼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