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향후 행보는 미국 아마존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우선 거론되는 것이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다. 아마존은 판매자의 상품 보관부터 출시·결제·사후 서비스까지 도맡아 해주고 매출의 15% 안팎을 수수료로 받는다. 전국에 168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도 같은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오프라인 유통사업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최근 2~3년 새 유기농 슈퍼마켓 ‘홀푸드’ 인수,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개점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소비자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선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오프라인 쇼핑 구매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쿠팡과 홈플러스간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는 지분을 매각하고 싶어 한다.

미디어 등 유통사업 이외 분야 진출도 점쳐진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컴퓨팅, 미디어 등으로 확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 영화, 미디어 등은 쿠팡의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