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3월 1022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3월 1022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3월 수입차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반등했다. 코로나 여파가 없었던 지난해 3월 판매 실적도 뛰어넘었다. 코로나 여파에도 한국 소비자의 수입차 사랑은 여전한 셈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04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2월 판매량(1만6725대)보다 21.4%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 피해가 없던 지난해 3월(1만8078대)보다도 12.3%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누적대수는 5만466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2161대보다 4.8%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4만4780대로, 매달 2만398대를 판매한 꼴이었다.

브랜드별로도 이달 1000대 이상 판매한 곳도 지난해 3월보다 1곳 순증한 6곳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5093대, BMW 4811대, 쉐보레 1363대,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등이다. 미니(972대), 포르쉐(831대), 지프(561대), 포드(534대) 등도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메르세데시-벤츠가 25.08%를 기록한 가운데 BMW도 23.6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쉐보레가 6.71%, 볼보 5.72%, 아우디 5.67%, 폭스바겐 5.28%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렉서스, 도요타, 닛산, 혼다, 인피니티 등 5개사의 3월 판매량은 1406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60대의 32.2%에 그쳤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704대로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2000cc~3000cc 미만 4393대(21.6%), 3000cc~4000cc 미만 1438대(7.1%)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093대(79.3%), 미국 2805대(13.8%), 일본 1406대(6.9%)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81대(60.0%), 디젤 5491대(27.0%), 하이브리드 2025대(10.0%), 전기 607대(3.0%) 순이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22대), BMW 520(64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613대)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박은석 이사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신차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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