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지자체로 휴교 연장 확산 가능성도
일본 도쿄도,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휴교 연장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라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이달 초 신학기 개학을 늦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앞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신학기 학교 재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많은 도내 학교가 이달 6~7일 개학식과 입학식을 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0일 초중고교 일제 휴교 요청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쿄도도 개학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도쿄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도 당국은 학교 개학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8명이나 늘었다.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21명으로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 가장 많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도쿄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달 초 신학기 개학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5월 초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까지 휴교를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 외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지역에선 개학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도시 지역의 휴교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신학기에도 일정 지역에서의 임시 휴교 실시 가능성을 시야에 넣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도쿄나 오사카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예를 들면 5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직접 (개별적으로) 협의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2월 27일 전국 초중고교에 봄 방학이 시작할 때까지 일제 휴교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다음 날 문부과학성이 전국 47개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에 이런 취지를 통지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봄 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