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당 내 의원 파견 움직임에 '국회발 불법파견'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16일 오후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당 내 의원 파견 움직임에 '국회발 불법파견'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16일 오후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내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직접 만나 '비례연합정당' 파견을 설득하는 움직임에 대해 정의당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비례용 위성정당에 파견할 의원을 직접 설득한다고 한다"면서 "총선에서 정당투표용지의 앞 번호를 배정받고 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에 5명의 의원을 파견해 혈세를 받아 챙긴 것과 꼭 닮은 모습"이라면서 "국회발 '불법파견'에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꼬집었다.

또 "거대양당의 '의원 불법파견'은 선거제 개편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를 강화해 민심 도둑질을 넘어 이중으로 민심을 착취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양당이 어떤 명분을 갖다 붙이고 해명을 한다 해도 이 불볍파견이 가져올 결과에 당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 대변인은 "유구한 역사동안 갖은 술수를 부려온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던 민주당마저 사도를 걷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더라도 마지막 도리와 양심은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