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해 대구시가 최후통첩을 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끝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는 50명"이라며 "오늘 중으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즉시 고발 조치된다는 최후 통첩을 드린다"고 경고했다.대구시는 그동안 신천지로부터 세 차례 확보된 명부를 통해 군복무자, 해외체류자, 타 시·도거주자에 대한 이관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1914명서 443명 줄어든 1만471명으로 관리대상자를 조정했다.이후 이날 오전 7시 기준 관리대상자 신천지 신도 1만471명 중 97.6%가 진단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가 통보된 9651명 중 4137명이 확진판정 받았다. 신천지 교인의 확진률은 42.9%이다.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대구시의 대응은 강경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전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의료진을 폭행한 신천지 신도 A씨에 대해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권 시장은 A씨에 대해 명백한 업무방해라며 "소방대원에 대한 폭력도 있었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무증상으로 성남중앙병원서 유료검사…성남시 "출근 자제 권고했었다"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통증센터 안내직 사원(36·여·광주시 중대동)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성남시는 성남지역에 있는 신천지 교회의 신도 명단에서 해당 직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직원은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자신의 직장인 분당서울대병원이 아닌 성남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8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특히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유료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경위를 놓고 궁금증을 낳았다.성남시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해당 직원에 대해 지난 2일부터 하루 2차례 모니터링했는데 그때마다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며 "의료기관에 근무한 탓에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출근 자제를 권고했었다"고 말했다.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신천지 신도인지 신고하라고 했는데 해당 직원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통증센터를 폐쇄하고 센터의 의료진 등 직원들을 격리했다./연합뉴스
행안부 "민원24에서 발급 가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각종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이날 정부24(www.gov.kr) 첫 화면에는 '정부24 서비스 지연 안내' 팝업과 함께 "사용량 급증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떴다.정부24를 운영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상 휴일 다음 날인 월요일은 평소보다 접속자가 많기는 하다"면서 "마스크 5부제에 따른 증명서 수요 등이 몰렸다고 추정할 수는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정부24에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찾는 국민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정부24 접속을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최모 씨는 "미성년자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해야 하는데 정부24 로그인도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온 가족 마스크를 다 모아서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 드리고, 다른 식구들은 공적 마스크라도 구해보려고 하는데 이조차 안 되니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이에 행안부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폭주로 정부24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주민등록등초본은 민원24(www.minwon.go.kr)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마스크 5부제 하에서 2009년 이전 출생 미성년자는 '대리구매'가 불가능하다.이들은 부모의 5부제 요일에 함께 주민등록등본을 들고 줄을 서거나, 자신의 5부제 요일에 여권을 들고 혼자 줄을 서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여권이 없다면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갖고 가야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