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주일만에 다시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사으로 방사탄 두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한·미 군 당국이 발사체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도발은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형적인 강온 전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은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외교 전문가는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당분간 우리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고 또 회유하기 위해 이 같은 강온 전술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