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대책에도 꿈쩍 않는 수원 아파트…인천·경기 상승폭 키워
수도권과 대전·세종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규제인 2·20 대책을 내놨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끄떡하지 않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4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30%로 직전주(0.2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5대광역시(0.13%→0.14%)와 세종(1.41%→1.52%)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권 집값 상승세가 돋보였다.

특히 2·20 대책에 포함된 수원 팔달(1.96%), 권선(1.58%), 영통구(1.54%)는 여전히 2%에 가까운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0.76%→0.67%), 안양(0.44%→0.41%)은 상승폭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시(1.07%)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재차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인천(0.40%)의 경우 연수구(1.06%)가 GTX-B 교통호재와 신규 분양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부평구(0.25%)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0.01%)은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강북권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0.05%)은 9억원 미만 소형·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강북구(0.09%), 노원구(0.09%), 도봉구(0.08%)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0.02%)은 하락세를 유지했는데, 12·16 규제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동구(0.02%)는 중소형 단지를 앞세워 재차 상승 전환했다. 강남4구 외에 구로구(0.08%)가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방에서는 대전과 세종의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0.75%)은 서구(1.20%)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중구(0.69%)와 유성구(0.69%)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종(1.52%)은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는데 직전주(1.41%)보다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한솔·고운동 등 정부청사 외곽지역 위주로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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