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진단앱 설치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자가진단앱 설치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55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입국금지를 당했고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쯤 같은 비행기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인천발 항공편으로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의 입국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다.

이날 한국 방역당국은 최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과 제주도민 등 77명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제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상태로 유지돼왔다.

국무부는 코로나19의 경우 중국 본토 여행이나, 여행 관련 사안에서 긴밀한 접촉이 이뤄진 것과 연관된 사례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조처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단계별로 나뉘며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의미한다.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단계다.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한국에 대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이제까지 한국은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규정돼왔다가 이번에 2단계로 분류됐다.

여행경보와 관련한 CDC 공지는 주의(watch)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뉜다. 이들 세 단계와 별개로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이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해서도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 역시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에만 신규 환자 229명이 추가됐다. 이날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433명으로 전날 204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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