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대항전 2시즌 출전정지 징계 후 선수 이탈 움직임에 '집안 단속'
수습 나선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4부 강등돼도 나는 남을 것"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 두 시즌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리그2(4부 리그)로 떨어지더라도 나는 팀에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떤 리그에 있든 나는 맨시티에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 뭉쳐야 할 때"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중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징계 수위가 이대로 확정되더라도 맨시티에 남을 것을 약속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UEFA는 지난 15일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입을 부풀리는 등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며 3천만 유로(약 3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맨시티에 대한 추가 징계에 나설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승점 삭감으로 4부리그 강등까지 가능하다.

유럽 최고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하부리그 강제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맨시티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자 과르디올라 감독이 미리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구애를 받던 젊은 골잡이 라힘 스털링을 비롯해 세르히오 아궤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케빈 더브라위너 등 맨시티 주축 선수들이 곧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UEFA가 조사 시작부터 결론까지 편파적인 행정 절차를 펼쳤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